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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두산중공업

글롤 2020. 6. 7. 18:04

투자 초보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1. 규모

코스피 151위 시가총액 1조 2700억원 규모의 중공업 회사이며, 비슷한 규모로는 태영건설, SK케미칼, 만도 등이 있으며, 

중공업이라는 기업의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하는일이 많아 각 분야별로 경쟁사가 여럿 존재하며, 대표적으로는 4조 3천억 규모의 삼성중공업, 732억원의 STX중공업, 5천억 규모의 한진 중공업, 4조 4천억 규모의 현대중공업지주 등이 있습니다.

 

2. 경영진

현재 두산중공업의 대표이사는 3명이며 각각 CEO, COO, CFO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최고경영자인

박지원 대표이사의 약력입니다. 90년대부터 두산에서 평생을 보낸분이며, 오너 일가입니다.

박지원 대표는 최근 어려워진 기업의 상황에 대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인적 조정을 선택하였으며, 

기존 사무직의 조기퇴직 연령을 6세정도 낮춘 만 50세로 조정하였습니다.

또한, 디지털 혁신에 주목을 하여 IoT와 AI 기술 등을 이용해 중공업의 고정 비용 등을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옛날 부사장으로 재직 중일때, 유럽 진출을 위한 루마니아의 중공업 회사를 인수했으나 연이은

손실 후 매각 또한 실패를 했다는 오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3. 주주구성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두산중공업의 지배구조는 깔끔하니 두산 그룹 하나의 대주주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 구조들이 대부분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고, 역시나 글로벌 기업의 구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이는 구조입니다.

이 정도 비율이면 모든 의사결정은 오너 일가에 의해 결정이 된다고 봐도 무방한 비율이라고 생각됩니다.

 

4. 전망/성과

두산 중공업의 사업영역은 대표적으로 에너지, 건설, 해수담수화, 주조/단조 이 정도로 분류가 됩니다.

에너지 분야는 발전소, 즉 화력, 수력, 친환경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이용한 사업인데, 최근 두산의 가장 큰 이슈가 발생한 분야입니다. 정부의 탈원전으로 인한 영향을 그대로 받아 경영난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으며, 반대로 원전의 의존도는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조그만 이유에 불과하다는 의견 역시 존재합니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일상생활에 이용가능한 식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여기에 필요한 3대 기술인 다단증발법(MSF), 다중효용증발법(MED), 역삼투압법(RO), 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보유한 기업이 두산 중공업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세계최대 규모의 담수화시설을 두산 중공업이 건설했습니다.

건설분야는 도로,철도,항만 등의 사회기반시설을 담당하는 토목사업과 아파트 등 주거지나 업무 시설에 대한 건설사업, 

발전소와 연계된 플랜트 사업이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역시 진행 중입니다. 

주조/단조 분야는 발전, 선박 등에 필요한 주요 부품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운데 특히 뛰어난 기술로 해외 원자력 관련 헤드, 터빈 등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맞물리는 상황들이 좋지는 않습니다.

주력 사업의 하나인 원전은 점점 지양되는 상황이며, 선박이나 철강 등 중공업 분야의 수요가 당장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두산 그룹 자체에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이며, 마지막 상황엔 두산 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매각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인 상태라 두산중공업에도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에서는 국내 화력/원자력 유지 보수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두산 중공업을 회생시키고자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두산 계열사들보다는 나은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5. 재무상태

자산은 중공업답게 유형자산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현금은 1조 4천억 정도 보유중이며, 20년도 1분기 말에도 비슷한 금액을 보유 중입니다. 현금 보유량은 17,18년도에 비해서는 3분의 1 정도 줄어든 상태입니다.

부채비율은 300%가 넘습니다. 부채 비율이 상당히 안좋은 상황이며, 기업 파산 시 채권단에게 우선권이 있기에 만약

두산 중공업이 파산을 하게 된다면 주주에게 돌아올 이익은 하나도 없게 됩니다. 

부채는 20조의 규모로 보유 현금이나 시가총액과 비교시 15배 정도가 되는 규모입니다.

작년 1분기와 올해 1분기와의 비교입니다. 올해 분기상황도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최근 경영난과 더불어 코로나의 영향으로 악재가 더욱 심화된 상황이라고 보이며, 영업이익은 6분의 1로 줄어 500억, 분기순손실은 3700억 수준입니다.

연간 손익계산서를 보더라도 영업이익은 제자리이며, 당기순이익 역시 손실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1분기 추세로 보아 올해 역시 손실이 지속될것으로 예측이 되며, 작년보다는 더 큰 손실이 예상됩니다.

 

6. 주가

구글

2010년대부터 꾸준하게 하락추세입니다. 2020년 6월 5일 현재 주가는 5,040원이며 최근 52주간 주가와 비교한다면

최고 7,410원과 최저 2,395원 사이의 중간쯤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PER

19년 기계분문 기준 59.71배 건설부문 기준 8.26배 제조업부문 기준 20.75배

PBR

19년 기계분문 기준1.00배 건설부문 기준 0.69배 제조업부문 기준 1.05배

배당수익률

배당 불가

ROE

마이너스 기록

두산중공업은 3년 이상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해온 상황이라 PER나 PBR을 이용한 분석이 불가능합니다.

당연히 배당할 재원 또한 없는 상황이며, 수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니 ROE역시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두산 중공업 주가의 높고 낮음은 재무상태를 통한 파악보다는 미래에 대한 회생 가능성 여부에 대한 판단에 의해 

해석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재무 상태만 놓고 본다면, 위험회피 투자성향이신 분들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7. 개인적인 생각

두산은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그룹이라는 이름을 가진 초대기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옛날 가장 잘 나가던 대우가 한순간에 망했듯이 두산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이며, 이미 두산의 여러 계열사가 시가총액 기준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나마 두산중공업은 두산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며, 20년 6월 7일 오늘 발표로

채권단이 두산 중공업을 제외한 두산 전 계열사 매각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주축이 된 채권단이 1조 2천억 원가량을 추가 지원했으며, 총 3조 정도의 자금이 마련될 상황입니다.

3조 규모라면, 현재 두산중공업의 시가총액보다 2배 정도 큰 규모이며 채권단이 정부 소속 은행들이 주축인만큼

만약 회생이 힘들어진다면, 출자전환 등을 통한 방법으로 한 번 더 회생을 시도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미국의 최대 항공, 우주, 방위 산업체 기업인 보잉의 위기가 왔을 때, 보잉이라는 기업의 규모가 워낙 크고 관련된 종업원 수나 사업 분야의 중요성 등의 판단에 의해 미국 정부 주도하에 보잉의 회생을 도왔던 것처럼

두산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국내에서 행하고 있는 역할, 관련 하청업체들을 고려할 때, 정부가 힘을 쏟는다면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당장 재무 상태나 업계 상황으로 볼 땐, 안정지향적인 투자자에겐 투자요인이 많이 없어보입니다만,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기대할 투자자에겐 고려해볼만한 투자대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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